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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위서 9위로···이민지 앞에서 국내 1인자 저력 뽐낸 박민지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2R

11m 버디 2개 등 7언더 불꽃타

이틀 간 6언더로 선두와 5타 차

세계 4위 이민지는 2오버 컷탈락

2라운드 10번 홀 드라이버 샷을 하는 박민지.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조직위


코스가 길면 두 번째 샷 때 긴 클럽을 들어야 한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긴 클럽을 잘 다루거나 먼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줘야 한다. 30일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둘 다 잘됐다. 긴 클럽으로도 핀에 잘 붙여 쉽게 1타를 줄였고 그게 아니면 먼 거리 퍼트를 쏙쏙 넣었다.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45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박민지는 ‘국내 1인자’답게 무서운 몰아치기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 전반 버디 2개 뒤 후반에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후반 스코어는 31타다. 3라운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박민지는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51위에 처졌다. 6언더파 선두 홍정민과 7타 차로 컷 탈락도 걱정할 처지였다. 몸이 풀리고 긴 코스에 적응한 둘째 날은 180도 달랐다. 톱 10으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틀 합계 6언더파 공동 9위다. 이틀 연속 선두 홍정민(11언더파)과는 5타 차.

박민지는 절정의 샷감으로 페어웨이는 한 번, 그린은 두 번만 놓쳤다. 170야드 거리에서 핀 2m에 붙여 버디를 잡은 6번 홀(파4)이 하이라이트였고 11m 넘는 버디 퍼트 성공도 두 번 있었다.

시즌 상금 10억 4800만 원으로 2위 유해란과 약 3억 3200만 원 차이의 1위인 박민지는 최대 상금 대회인 이번에 우승이나 그에 가까운 성적을 내면 상금왕 2연패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박민지는 6승을 올렸던 지난 시즌에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1라운드 공동 22위로 출발해 우승까지 다다른 경험이 있다. 당시는 심지어 3라운드 대회였다.

박민지와 함께 이번 대회 ‘빅3’로 꼽혔던 세계 랭킹 4위 이민지(호주)와 세계 9위 김효주는 나란히 컷 탈락했다. 이민지는 이날 1타를 줄여 2오버파, 같은 조 김효주는 1타를 잃어 4오버파로 마쳤다. 컷 통과 기준은 이븐파였다. 김효주는 계속 한국에 머물며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다. 서경 클래식은 2연패 도전이다.

첫날에 이어 2라운드도 볼을 들어 닦은 후 놓고 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 룰 속에 치러졌다. 비는 안 왔지만 잔디 밑이 물기 많은 진흙인 상황이라 경기위원회는 로컬룰을 적용하고 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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