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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36홀 노보기 행진···"미국行 티켓 보인다"

LPGA투어 BMW 챔피언십 2R

11언더파로 안나린과 공동 선두

이틀간 페어웨이 안착률 '100%'

고진영은 9언더…단독 5위 도약

임희정이 22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 사이에서 ‘사막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이 이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행 희망을 부풀렸다.

임희정은 22일 LPGA 인터내셔널 부산 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첫날 버디 5개로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였던 그는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진출 티켓을 얻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인 임희정은 벌써 통산 4승을 올린 강자다. 첫해 후반기에만 3승을 몰아쳤고 지난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승수를 보탰다. 대상(MVP) 포인트 3위, 상금 랭킹 4위다.

임희정은 이번 주 이틀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찍을 정도로 안정된 티샷을 자랑하고 있다. 첫날 세 차례, 이날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칠 만큼 아이언 샷 감도 좋다. 어려운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탭 인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장면이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퍼트 또한 1·2라운드에 28개씩만 했다.

경기 후 임희정은 “보기가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샷이나 퍼트 감이 나쁘지 않아 주말 경기도 기대된다”고 했다. 임희정은 일본·미국 투어를 모두 경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안나린은 3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인지와 대니엘 강(미국)이 10언더파 공동 3위에서 추격 중이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데일리 베스트’를 쳤다. 첫날 1언더파 공동 42위에서 단숨에 5위(9언더파)로 솟구쳤다. 전날 2타 차로 60대 타수 작성에 실패하면서 사상 최초의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이 무산된 고진영은 “오늘 나온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이라며 웃었다. 그는 “오늘 스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 남은 이틀은 욕심을 버리고 경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8언더파 공동 6위는 유해란과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다. 5언더파 공동 15위까지 25명 중 한국 국적 선수가 무려 17명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LPGA 투어 통산 200승 기록이 탄생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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