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FEATURES

고진영 “LPGA 韓군단 '200승 주인공'도 저였으면”

BMW 챔피언십 개막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

“한국 선수 많아 높은 우승 가능성

세계 1위 되면 좋지만 욕심 없어”

박성현(왼쪽부터), 대니엘 강, 장하나, 고진영, 해나 그린이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BMW코리아


“제가 200승 주인공이 된다면 굉장한 영광일 것 같아요.”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째 주인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LPGA 통산 200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 정상에 올랐었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에게 200승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200번째 우승을 대한민국에서 도전한다는 게 신기하다. 한국 선수들이 많아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며 “그 주인공이 제가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 저를 비롯해 모든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고진영은 소렌스탐의 기록과 동률인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다. 고진영은 “기록만을 위해 경기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물론 부담감도 있지만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다. 선수로서 깨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올해는 굴곡이 조금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초반에는 성적이 좋으면서도 예선 탈락하는 대회도 있었다. 이후 올림픽을 치르고 한국에서 충전한 후 지난 4주 동안 우승 두 번을 했다. 이 대회를 포함해서 이제 3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번에 불참하는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고진영은 “우승을 해서 200승 주인공이 되고, 세계 1위도 된다면 더 없이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골프다”며 “올해 중반 제가 주춤한 사이 코르다가 잘해서 2위로 밀렸지만 1위로 복귀해야겠다는 욕심은 없다. 한 단계 성장하고, 어떻게 플레이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고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장하나(29)는 “부산은 좋아하는 지역이어서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다음주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까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장하나는 “지난주 쉰 덕에 컨디션이 좋다”며 “디펜딩이라는 이름 자체가 부담을 주지만 그 부담감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2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은 “부산은 아버지 고향이라 애착이 가는 곳이다.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부산에 오니 마음이 편하고,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도 예전 초등학교 다닐 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2013년 세상을 떠난 대니엘 강의 아버지 강계성 씨 고향이 부산이고, 대니엘 강도 부산 신개금초등학교에 1년간 다닌 적이 있다.

이날 마침 생일을 맞은 대니엘 강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생일 파티는 어렵지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제 인생에서 부산에서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니엘 강은 2019년 대회 때 장하나와의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탑버튼
팝업창 닫기